전자문서 시장 경쟁 뜨겁다…이통사·핀테크에 블록체인도 가세

이후섭 기자I 2020.11.16 16:16:18

페이코, 4번째 전자문서 중계자 지정…모바일 전자고지 20배↑
전자문서 서비스에 인증·간편결제도 연계…`락인효과` 강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도 `속속`…데이터 검증 연합체 출범

지난 10월 NHN페이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받아 전자문서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앱 `이니셜`을 통한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NHN페이코의 전자문서함 서비스(왼쪽)와 SK텔레콤의 전자문서지갑 서비스.(자료=각 사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세금 고지서와 각종 청구서, 증명서까지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전자문서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네이버·카카오페이에 이어 NHN페이코까지 뛰어든 핀테크 업계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KT·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위 연합체까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페이코, 4번째 전자문서 중계자 지정…모바일 전자고지 20배↑

16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받아 전자문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오는 12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전자문서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지위 획득에 나선 것으로 NHN페이코는 카카오페이, KT, 네이버에 이어 4번째로 지정됐다.

모바일 전자고지는 국민들이 공공·민간기관의 종이고지·안내문을 종이우편 대신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공공기관 55개, 민간기업 45개 등 총 100개 이상의 기관에서 도입하고 있다. 2018년 이후 페이퍼리스 촉진 시범사업을 통해 모바일 전자고지 도입을 지원하면서 2018년 147만건에 불과했던 모바일 전자고지 발송량은 2019년 1196만건을 거쳐 올해에는 5월 기준 2517만건으로 2년새 20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전자고지 서비스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에만 5300만건의 전자문서를 발송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네이버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시(지방세 청구, 민방위)·국민연금공단 등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KT는 26개 기관의 287종 문서를 모바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연계해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전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문서 서비스에 인증·간편결제도 연계…`락인효과` 강화

NHN페이코는 `페이코 전자문서함`을 통해 통신, 가스 등 생활요금 청구서와 지방세, 카드명세서 등 10종의 고지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중계자로 지정되면서 전자문서함을 통해 공공, 민간, 금융기관의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온라인 등기 및 안내문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핀테크 업체들은 전자문서 서비스에 자사의 인증을 연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또 고지서 확인 후 납부가 필요한 경우에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납부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락인효과`를 키우는 데 전자문서 서비스를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2월 전자문서법 개정으로 전자문서가 등기우편 등 종이문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니게 되면서 관련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전자문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전자문서 사업은 C2G, C2C 서비스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기반 시점확인(TSA) 및 데이터 검증 연합체 `DTT 얼라이언스`가 지난 4일 공식 출범했다.(사진=DTT 얼라이언스 제공)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도 `속속`…데이터 검증 연합체 출범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문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탈중앙화 신원증명(DID) 앱 이니셜(initial)을 통해 전자증명서를 발급하고 유통하는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정부24와 이니셜 앱을 연동해 스마트폰 앱에서 주민등록표등본(초본) 등 13종의 공공증명서를 발급받고, 이를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민간기업에 전자문서 형태로 제출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세청 등이 발급하는 증명서를 추가해 총 100여종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행정안전부와 지속 협업해 30여종의 전자증명서를 이니셜 앱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븍록체인 기업 블로코를 비롯해 CJ올리브네트웍스·현대오토에버·롯데정보통신 등 15개 기업이 참여한 DTT 얼라이언스도 출범하며 전자문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중앙화된 공인 전자문서 보관소나 공인전자문서중계자를 대체하는 분산 시점확인(TSA)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TT 얼라이언스는 전자문서, 전자계약에 필수 요소인 TSA를 시작으로 금융과 공공 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의료기록 관리, 개발코드 감사 등 다양한 데이터 검증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 등으로 회원사를 계속 확대해 글로벌 블록체인 TSA 선도 동맹체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블록체인 기반 TSA 관련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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