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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당대표 지지율 3위, 고려해야…예외 적용 가능”

박기주 기자I 2022.07.07 17:26:47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출연
"청년, ''얼굴마담''으로 쓰이고 사라져…난 없어지지 않을 것"
"이준석, 의혹 만으로도 청년정치의 오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불허 결정에 대해 “(당 대표 선거에 나가)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위로 8.8%가 나왔는데, 이런 지점을 같이 생각해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것(전당대회 출마 불허 결정)에 대해 그냥 구두로 논의하고 끝낸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꼈고, 안건을 상정해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청년 정치의 위기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권에서 그저 잠깐 ‘얼굴 마담’으로 쓰이고 사라져 버린 적이 워낙 많았다”며 “제가 이렇게 사라지면 제 다음 올 청년 정치인도 같은 수순을 밟겠구나 하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없어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꼭 민주당 안에서 전당대회 (출마로) 역할을 하지 않아도 또 다른 정치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보려고 생각한다. 그런 곳을 찾아가 힘든 분을 인터뷰하는, 제가 원래 꿈이 기자였기 때문에 기자와 정치인의 정체성을 같이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가 불가능해질 경우 이재명 의원을 지지할 수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아직 출마 선언을 안 했다. 상황을 봐서 공약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일단 제가 나갈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박 전 위원장은 ‘규정상 출마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엔 “(예외로 하는 건)규정에 있는 내용이다. 당규상에 이미 (예외) 규정이 나와있고, 많은 의원들이 그 규정으로 들어왔기에 당내에서 정무적 판단으로 할 수 있다고 봤다”며 “안건이 상정돼 올라간다면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상호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안 됐다. 오늘 중 한번 더 전화 드려볼 예정”이라고 덧붙엿다.

이날 오후 윤리위 징계 여부가 결정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그는 “청년정치를 대표하는 인물이 성상납 의혹으로 징계를 받는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청년정치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모든 뜻을 다 동의할 순 없지만 그래도 존중하는 부분도 있었다. 다만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의혹을 받는 것 만으로도 청년정치에 오점을 남긴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혁신괘 쇄신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제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편으론 팬덤 정치 문제점도 그 안에 들었다고 생각한다. 팬점 문제는 분명히 민주당이 짚고 가야 하는 강을 건너야 하는 문제다. 당대표가 된다면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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