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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의심 백신 부작용 보고 없어…가벼운 통증 그쳐

함정선 기자I 2020.09.29 15:55:46

29일 현재 가벼운 통증 외 이상보고 없어
8개월 남아 '마비'…국가 조달 물량 아닌 것으로 확인
정부조달 접종 407건…"상온 노출 백신은 일부 추정"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자 중 가벼운 통증 외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중 추가 보고된 이상반응은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통증인 상태다. 전일 접종자 중 1명이 주사 부위 통증을 호소했으나 이후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또한 29일에는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 사례가 가장 많은 전주 지역에서 8개월 된 남아가 다리 마비 등 증상을 보이며 우려가 커졌으나 해당 남아가 접종한 백신은 국가 조달 물량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남아가 접종한 의원에는 정부 조달 물량이 공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은 알레르기와 발열, 발작 등이며 대개 접종 1~2일 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간 해당 환자들을 추적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가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들을 1주일 집중 모니터링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7일까지 상온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10개 지역, 총 407건이며 질병청은 추가 접종 사례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추가 접종 사례에 대해서는 29일 오후 7시께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질병청은 독감 백신 조달 업체인 신성약품이 유통한 500만 도즈(500만명분) 중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수거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물량은 750도즈(750명분)이다.

접종 사례 407건 중 접종 백신이 실제 상온에 노출됐는지 여부 역시 아직 조사 중으로 407건의 백신이 모두 상온에 노출된 것은 아니다. 질병청은 407건의 접종 중 일부 물량이 상온에 노출됐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의 계획대로라면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초에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재개돼야 하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22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중단하며 2주 후 접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상온 노출 의심 백신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결과가 나오는대로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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