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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주 연장에 현행 등교유지…맞벌이 "한숨도 연장"

오희나 기자I 2021.03.26 15:50:43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2주간 연장
거리두기 따라 수도권 밀집도 3분의1 원칙
학부모 "퐁당퐁당 등교에 적응 못해…학습습관 걱정"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연장된다. 유·초·중·고등학생의 등교 방식도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 전 체온을 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내달 11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를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2주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역시 연장된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 달하고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되고 있어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신규 확진자는 494명이다.

학생 확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새학기 들어 학생 확진자는 일 평균 30명 꼴로 발생했다. 개학이후 학생 확진자는 780명이며 학내에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인근의 산발적 감염에 의해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114곳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됨에 따라 수도권은 2단계에 맞춰 밀집도 3분의 1, 비수도권은 1.5단계에 따라 3분의 2 원칙으로 등교를 이어간다. 유치원생, 초등 1·2학년과 고3, 특수학교(학급) 학생들은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전교생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학생수 25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도 전교생이 매일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는 중대본과 협의를 통해 일주일전 향후 2주간 등교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학사일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일선학교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더라도 현재 학사일정을 그대로 유지해달라고 일주일 전 일선 학교에 안내한 상태”라고 밝혔다.

등교확대를 조심스럽게 기대했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실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개편과 연계해 학교 밀집도 완화를 통한 등교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초3 자녀를 둔 학부모는 “코로나 상황에서 맞벌이는 정말 힘들다”면서 “온라인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계속 부모를 찾고 학교도 퐁당퐁당 가니 재미없다면서 가기 싫다고 한다. 언제쯤 주 5일을 갈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초6 자녀를 둔 학부모는 “주 2회 등교인데 학교 다녀오는 날은 너무 피곤해하고 적응을 못한다”면서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데 학습이나 생활 습관이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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