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씨는 지난 2009년 권 회장이 주도한 주가 조작에 속칭 ‘선수’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지난 10월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가 한 달 여만에 검거된 바 있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이 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씨 등 ‘선수’들이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를 띄우기 위해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는 방식으로 주식 1599만여주(636억 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 유도 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케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주가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16일 구속된 권 회장의 구속기한이 오는 5일 만료되는 만큼 이르면 이번주 내로 권 회장도 기소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도 받는다.
투자 회사 대표 이모 씨 등 또 다른 ‘선수’ 3명은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씨와 곧 기소될 권 회장의 공소장에 김건희 씨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정필 씨가 권 회장 소개로 김 씨를 소개받아 김 씨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약 10억 원이 들어 있는 증권 계좌를 받아 주가 조작에 활용한 의혹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