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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도이치 주가 조작' 의혹…'선수' 이정필 구속기소

하상렬 기자I 2021.12.01 11:57:32

10월 영장심사 앞두고 잠적…지난달 검거돼 구속
권오수 5일 구속 만료…檢, 이번주 내 기소할 듯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함께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주가 조작 ‘선수’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사진=방인권 기자)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이정필 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했다.

이 씨는 지난 2009년 권 회장이 주도한 주가 조작에 속칭 ‘선수’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지난 10월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가 한 달 여만에 검거된 바 있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이 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씨 등 ‘선수’들이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를 띄우기 위해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는 방식으로 주식 1599만여주(636억 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 유도 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케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주가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16일 구속된 권 회장의 구속기한이 오는 5일 만료되는 만큼 이르면 이번주 내로 권 회장도 기소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도 받는다.

투자 회사 대표 이모 씨 등 또 다른 ‘선수’ 3명은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씨와 곧 기소될 권 회장의 공소장에 김건희 씨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정필 씨가 권 회장 소개로 김 씨를 소개받아 김 씨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약 10억 원이 들어 있는 증권 계좌를 받아 주가 조작에 활용한 의혹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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