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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文 대통령, 추미애 앞세워 윤석열 묶기…참 비겁하다"

이재길 기자I 2020.11.25 09:44:29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무집행 정지 명령을 내리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참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정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살아있는 권력을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분이 권력을 향한 검찰의 수사망이 겹겹이 좁혀오자 검찰을 마비시키기 위해 윤석열을 꽁꽁 묶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를 불구속 기소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추미애 법무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을 직무배제시켰다”며 “잘 짜여진 각본대로다. 문재인 대통령,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무엇이 그렇게 급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을 앞세운 문재인 정권의 횡포는 들어본 적도 경험해 본적도 없는 전대미문의 법치유린”이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에게 닥쳐올 권력의 탄압을 일찌감치 예감했다”면서도 “이렇게 파렴치하고 적나라할 줄은 몰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벌써 1년 가까이 윤석열을 광장에서 조리돌림 시키고, 욕 보이고 있다. 오십 넘어 결혼한 아내와 그 아내의 가족을 ‘별건 수사’로 먼지날 때까지 탈탈 터는 것이, 당신들이 얘기하는 ‘검찰개혁’인가”라고 성토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은 전 정권이 자신에게 가한 모욕을 견뎌낸 사람이다. 이제는 이 나라의 현직 검찰총장이다. 저는 그가 부당한 권력의 압박에 절대 물러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은 검사로서 불의와 부당한 탄압에 맞서 싸울 수 없게 된다면, 옷을 벗고 물러나서라도 ’윤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다. 공정과 정의와 상식을 지키고, 퇴임 후에도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분명 지킬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한번 묻는다. 도대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왜 이러시는 건가. 권력은 기울어가고, 갈 길은 멀어서, 이것저것 가릴 겨를이 없어서 인가. 이게 과연 문재인 정권이 살아날 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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