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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확진자 500명 넘어서…누가 감염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아"

함정선 기자I 2020.11.26 09:23:55

3월6일 이후 약 8개월 만에 확진자 500명 넘어서
에어로빅 학원, 군 훈련소에서 1~2일 사이 50명 이상
젊은 층 감염 심각…"나 하나쯤이야, 생각 버려야"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며 “우리 생활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6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박 1차장은 이날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며 “최근 사례를 보면,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100명을 넘어섰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까지 증가했다”며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지금도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만남과 접촉을 자제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시고 계시지만 유흥주점이나 단체여행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도 여전히 발생하는 현실”이라며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방역강화대책과 병상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감염위험이 큰 사회복지시설의 방역·안전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해주시고, 밀폐, 밀접, 밀집된 장소는 방문하지 말아달라”며 “무증상 감염이 많은 만큼, 지금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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