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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국 여행 자제하라”…코로나 재확산에 여행경보 최고 단계 격상

성채윤 기자I 2021.07.20 09:32:25

지난 5월 완화 조치 후 두 달 만에 4단계로 다시 올려
가급적 여행 자제…불가피할 경우 사전 백신접종
英, 일일 확진 5만명 넘는데도 거리두기 등 전면 해제

영국 런던 거리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정부가 최근 델타 변이(인도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영국으로는 가급적 여행을 가지 말라며 자제를 권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3단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5월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3단계로 완화했지만,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두 달 만에 다시 올렸다.

4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해외 여행경보 중 최상급으로, 해당국으로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도 반드시 여행해야 할 경우에는 사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유도하는 단계다. 다만 CDC나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뒤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면서 수그러들었다가 최근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탓에 다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최근 며칠 사이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7일간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31만 6691명으로 이전 7일보다 43%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국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집합 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포함해 모든 코로나19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미 정부와 항공업계는 적어도 8월까지는 영국 여행 제한이 완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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