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공백 지운 링컨...대한항공, V리그 개막전서 우리카드 제압

이석무 기자I 2021.10.16 15:59:11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우리카드 블로킹을 앞에 둔 채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종에이스’ 정지석이 빠진 대한항공이 V리그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1순위’ 우리카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새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8 27-25 19-25 25-22)으로 눌렀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2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대한항공 지휘봉을 새로 잡은 핀란드 출신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V리그 데뷔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사령탑이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에서 틸리카이넨 감독으로 바뀌었다. 핀란드 출신으로 1987년생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주전 세터 한선수(36) 보다 두 살 어리다. V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이다. 외국인선수도 호주 국가대표 출신 왼손 공격수 링컨으로 바뀌었다,

악재도 있었다. 시즌 출발을 앞두고 주전 레프트 정지석이 사생활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지석이 공격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대한한공 입장에선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의 공백을 변칙적인 전술 로 해결했다. 레프트는 곽승석 1명만 두고 대신 링컨과 임동혁 등 라이트를 2명 배치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고의 멤버를 구성해서 하면 된다”며 “꼭 레프트 두 명으로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고 강조했다.

리시브는 곽승석과 리베로 오은렬이 거의 전담했다. 우리카드는 임동혁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구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이 후위에서 리시브에 어려움을 겪자 리베로 출신 박지훈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18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임동혁이 양 팀 최다인 6득점으로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하 해냈다. 링컨도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며 5점을 책임졌다. 반면 우리카드는 알렉스와 나경복이 각각 5점씩 올렸지만 범실을 7개나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2세트는 치열한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범실에서 갈렸다. 26-25로 앞선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알렉스의 공격을 간신히 받아올렸지만 링컨이 그냥 토스로 공을 넘겨야 했다. 그런데 알렉스가 이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다시 대한항공 쪽으로 넘겨줬다. 상대 범실로 행운의 기회가 찾아온 대한항공은 링컨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따냈다.

1, 2세트에 부진했던 우리카드는 3세트부터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특히 교체로 들어간 류윤식이 리시브 안정을 가져왔다. 반면 1, 2세트 합쳐 범실 12개를 기록했던 대한항공은 3세트에만 범실 11개를 쏟아냈다.

대한항공은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링컨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링컨은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득점 등 잇따라 득점을 책임졌다. 임동혁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18-14로 점수차를 벌렸다.

링컨은 경기 후반에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9로 쫓긴 상황에서 퀵오픈, 서브 득점을 잇따라 올리며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후에도 계속 공격을 책임져 대한항공 승리를 견인했다.

링컨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1점에 블로킹 4개, 서브득점 3개를 기록했다. V리그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격성공률이 무려 70.58%나 됐다. 임동혁도 19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도 알렉스가 26득점 3블로킹 3서브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이뤘지만 범실을 11개나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나경복도 17점을 올렸지만 임동혁과의 토종 공격수 맞대결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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