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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27% 윤석열 24.2%…양강구도 지속[리얼미터]

박태진 기자I 2021.09.09 09:10:16

李, ‘충청경선 압승’ 효과에 최고치 경신
尹, ‘고발 사주 의혹’에 하락세 지속
상승세 탄 홍준표 15.6%…3위 올라
양자대결 접전…윤석열 39.6% vs 이재명 3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양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춤한 사이 국민의힘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반등하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양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
李, 오차범위 내 尹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9월 2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사는 27.0%를 기록해 24.2%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 의원이 15.6%, 이 전 대표 13.7%,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3%, 최재형 전 감사원장 2.2%, 유승민 전 의원 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8% 등 순이었다.

이 지사는 직전 조사인 8월 4주 조사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27.0%를 기록, 이전 최고치(2021년 7월 2주 26.4%)를 경신하며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2위와의 차이는 2.8%포인트로 지난 조사 대비(1.6%포인트 차) 소폭 벌어졌으나, 오차범위 내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최근 충청지역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압승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는 호남과 서울, 충청권, 인천·경기, PK, 50대와 60대, 무당층과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자영업과 학생, 무직·은퇴·기타, 가정주부에서 상승한 반면, TK, 40대,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보다 2.3%포인트 하락한 24.2%를 기록하며 6월 2주 조사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해 총선 당시 야당을 통해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호남과 충청권, 인천·경기, 50대와 60대, 20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 학생과 자영업에서 하락했고, 70세 이상,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지층, 무직은퇴·기타에서는 상승했다.

홍 의원은 7.5%포인트 큰 폭으로 오른 15.6%로 지난 조사부터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이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홍 의원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오른 가운데, TK와 인천·경기, 충청권, PK, 20대와 40대, 50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학생과 무직·은퇴·기타,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 자영업에서 상승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13.7%를 기록, 10%대 초중반을 이어갔다. 그는 PK, 30대와 70세 이상, 60대, 학생과 가정주부, 자영업에서 상승했고, 50대,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무당층,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과 무직·은퇴·기타에서 하락했다.

尹, 양자대결서 李李 따돌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34.9%), 이 전 대표(26.0%), 박용진 의원(6.2%)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홍 의원(32.6%), 윤 전 총장(25.8%), 유 전 의원(9.9%), 안 대표(4.4%) 순이었다. 보수야권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로 올라섰다.

가상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은 39.6%로 38.0%의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39.9%를 얻어, 이 전 대표(34.6%)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여권 주자들과 홍 의원 간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이 지사와 대결에서는 33.4%를 얻어 37.4%의 이 지사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졌다. 또 홍 의원은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33.3%로, 36.2%를 얻은 이 전 대표에 오차범위 안에서 밀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전체 선호도에서 이 지사는 대전·충청 경선 결과에 힘입어 27.0%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 영향으로 ‘조정 없는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또 홍 의원은 15.6%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특히 보수야권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빠진 윤 전 총장을 추월하며 첫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양자 대결에서 윤 전 총장이 앞서고, 홍 의원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힘도 후보 선택에 있어 ‘본선 경쟁력’ 프레임 처음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발사주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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