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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약 111억달러(한화 13조 1000억원)로 김범수 의장 재산인 약 106억달러(한화 12조5000억원)보다 5억 달러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6월 14일 약 127억달러의 재산으로 이 부회장(당시 약 126억달러)의 순위를 처음으로 넘긴 바 있다. 올 상반기 카카오 주가 상승률은 109.24%까지 치솟았고 김 의장의 재산(6월 23일 기준)은 이 부회장과 26억달러의 격차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금융당국이 카카오에 대해 ‘시장 독점·갑질’ 논란 관련 규제 추진을 예고한 후 카카오 주가는 17일까지 22.4%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5조 3522억원 줄었고 김 의장 재산 역시 지난 14일 기준 약 111억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상생 방안 발표를 통해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고, 이 회사에 재직 중인 가족들도 모두 퇴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소유권이 김 의장 손을 벗어나게 되면 향후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10.59%(평가가치 5조 6230억원)는 그의 재산에서 제외된다.
이 경우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은 3.3%로 감소하고 재산이 40% 이상 줄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부자 순위에서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블룸버그가 평가한 재산액은 재벌닷컴 수치와 차이가 있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의 현금 자산과 상속세 부담 등을 반영해 현재 재산을 추산했다. 반면 재벌닷컴은 지난 17일 기준 이 부회장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평가가치를 14조 7269억원으로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