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말말말]손병두 "DLF 사태는 사모펀드 성장통…교각살우 안 된다"

김범준 기자I 2019.11.09 08:00:00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사모펀드 역할 및 발전방향’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11월3일~11월8일) 금융권 주요 어록이다.

●지난 3일 노진호 우리금융그룹 ICT기획단장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픈뱅킹이 은행권의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빠른 시장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문화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오픈뱅킹과 오픈API가 필요하다. 손에 쥐고 있으면 다른 것은 잡을 수 없다. 놓아야지 새로운 것을 잡을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총 10명 규모의 ICT기획단은 우리금융 전체의 ICT 및 디지털 정책수립과 모니터링 등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혁신적 ICT 전략을 위해 올해 3월 기획단을 신설하며 책임자로 노 단장을 발탁했다. 노 단장은 “ICT와 코딩, 디지털 트렌드는 은행원이 반드시 공부해야 할 영역이 될 것”이라며 “우리금융은 현재 상품개발·세일즈 및 마케팅·영업·심사·리스크·고객관리 등 모든 절차에서 ICT를 도입해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대표이사 취임 후 조직의 체질과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며 “조직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한 결과 스스로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올해부터는 인사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수용도를 개선하기 위해 부서장과 임원들에 대한 직원들의 상향평가와 다면평가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조직의 리더는 단순한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 역량과 부서원의 신뢰를 기준으로 선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경기 의왕 NH통합IT센터에서 열린 ‘농협은행 IT부문 디지털전환(DT) 추진전략 보고회’에서 “IT부문의 DT추진계획이 ‘사람 중심의 디지털 농협금융’이라는 비전에 맞게 잘 수립됐다”며 “테크기업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IT 부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P2P 업계 최초의 법정 협회 구성을 위한 공동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성준 렌딧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는 P2P 금융에 대한 법 규정이 없다 보니 투자 피해가 발생해도 처벌하지 못하는 등 소비자 불안감이 생기고 업계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제 명확한 처벌 규정이 생기면서 투자자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이 P2P 법제화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업계 의견 수렴과 합의를 거쳐 협회 차원에서 각각의 상품군에 대한 자율 규제안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이보다는 앞으로 시행령을 만들 때 상품 종류나 고객 서비스 제공 방식 등이 법의 취지를 벗어나지 않으면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도입해 P2P 업체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김용덕 손보협회장은 17개 손보사 CEO가 모두 참석한 사장단 회의를 통해 “업계가 단기 외형성장이 아닌 중장기 리스크를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 차별적인 혁신 서비스와 상품개발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보험시장 발굴뿐 아니라 보험사의 기존계약 유지관리 서비스 제고 등 ‘포지티브 경쟁’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아시아 수은포럼(Asian Exim Banks Forum)에서 ‘한·중·일 수은 협의체’ 제1차 정례협의를 따로 개최해 “한·중·일 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와 중동 등 제3국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방 행장은 또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할 때 아시아 ECA간 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중·일 등 역내 ECA간 협력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리스크를 분산해 한국 기업이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부산대에서 열린 ‘인공지능(AI)이 여는 미래 금융의 세계’ 캠퍼스 특강에서 “한국이 금융 혁신을 선도하려면 발전하는 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결국 금융 혁신의 주체는 기술이 아닌 사람이며 사람을 위한 금융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어 “기술 흐름에 민감하고 유연한 청년과 학생들이 핀테크(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가져올 미래 금융의 변화를 일구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BNK경남은행 창원중앙지점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 지원을 계속하면서 우리 기업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 대응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자금 애로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은행이 단순 자금 지원을 벗어나 경영 컨설팅을 통해 자영업자에게 상권 분석 등 다양한 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기존 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7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최근 사태의 원인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모펀드가 사모펀드답지 않게 설정되고 판매된 것”이라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보며 사모펀드(PEF)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어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사모펀드의 순기능이 저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균형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다음주 나올 DLF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사모펀드가 사모펀드답게 설정되게 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한층 두텁게 할 것”이라며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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