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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투자 '뜨는 곳 알 수 있는 방법'[대박땅꾼의 땅스토리]

이윤화 기자I 2023.11.26 10:00:00

지도가 많이 팔린 지역, 최신판 구입이 '꿀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의 개발 사업 등 정보
규모 큰 개발프로젝트의 홍보관 및 현장답사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뜨는 곳을 알려주는 수치는 지도 판매량입니다. 지도와 친해지라는 말은 현재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파악하라는 뜻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지도판매점이나 사이트가 있습니다. 저는 어느 지역에 관심이 생기면 그 지역 지도를 구매합니다. 2~3만원 정도 하죠. 그리고 판매점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봅니다. 요즘 어느 지역 지도가 많이 팔리나요? 그러면 대개 말해줍니다. 어쨌든 제가 지도를 산 손님이고 앞으로도 또 살 사람이니까요. 지도가 많이 팔린 지역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이겠죠. 이렇게 해서 나와 같은 투자자들이 어느 곳을 주시하고 있는지 시장 흐름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지도를 구매할 때는 당연히 가장 최신판으로 사야 합니다. 신도시 같은 곳은 몇 달 사이에 구체적인 구획도가 나오기도 합니다. 큰 개발계획이 발표되면 변동사항을 확인해보고 그때그때 반영된 최신판을 구입하기 바랍니다.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지자체 홈페이지는 알짜 정도가 가득합니다. 국토부 사이트에서 거대한 전체 그림을 읽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개발 사업이나 지역이 있습니다. 그러면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로 갑니다. 지자체 홈페이지에 가면 해당 사업의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개발관련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사업을 할 때 지자체는 주민공청회를 열거나 공람을 돌립니다. 이 공청회에 직접 참석하여 설명을 듣고 주민들의 호응이나 요구사항을 파악해두면 좋습니다. 그런 정보들은 바로 투자로 직결되지요 2011년 서해안전철복선화 사업계획을 보고 지자체 홈페이지를 순례하 다 당진 합덕에서 주민공청회를 연다는 공고를 보고 날짜에 맞춰 내려 가서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합덕역이 들어설 곳을 확인하고 역 주위 토지에 투자하여 수익을 냈습니다. 이렇게 얻는 정보들은 때로 부동산 공인중개사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남보다 빨리 안다는 건 그만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개발 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홍보관을 이용하는 겁니다. 규모가 큰 개발프로젝트의 경우 대개 홍보관을 설치합니다. 저는 세종시 홍보관, 새만금홍보관,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등을 자주 찾았습니다. 홍보관은 말 그대로 알리기 위한 곳입니다. 방문하면 홍보하는 입장에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또 여기서 얻는 정보가 가장 확실하고 객관적인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홍보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니, 그렇게 쉬운 거였어요?”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방에 있는 홍보관까지 직접 찾아가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대개는 부동산공인중개사로부터 편하게 설명을 들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홍보관에 가면 오히려 대우를 받으며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홍보관의 주요 업무가 홍보이니까요.

세 번째가 현장답사입니다.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서 개발의 밑그림과 일정 진행 현황을 파악한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직접 가서 땅과 분 위기를 봐야 합니다. 현장답사를 할 때는 1박2일 여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여유 있게 다니는 게 좋습니다. 땅을 보는 일은 시간과 비용이 꽤 듭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니 도로가 없을 수도 있고 산을 올라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토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까지 다닐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1박 2일 다녀오는 게 당일치기로 세 번, 네 번 다녀온 것 보다 낫습니다. 전업투자자라면 아예 며칠 머물며 돌아볼 수도 있지요. 저는 한 달 동안 원룸을 빌려 거주하며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래야 좋은 땅을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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