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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징동닷컴, ‘광군절’ 지나도 든든한 이커머스 강자

권효중 기자I 2020.11.22 07:30:00

3Q 도 '깜짝 실적'…전 부문 매출 고른 성장세
'광군절' 이후에도 이용자 확대 등으로 성장성 유효
다양한 자회사 상장으로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징동닷컴(JD US, 9618 HK)이 지난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여기에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인 ‘광군절(11월 11일)’을 맞아 멀티 플랫폼으로 성장해가는 회사의 미래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징동닷컴은 3분기 매출액이 1742억 위안,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에 따른 지배주주 순이익이 56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2%, 80%씩 늘어난 수치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제시했던 영업이익 기대치인 40억5000만 위안을 약 38% 상회한 수치의 ‘어닝 서프라이즈’다.

사업부별로 보면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처음으로 13%를 넘으며 매출 다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이커머스의 비수기임에도 불구, 사업부별 매출 비중과 성장률이 모두 고른 성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비중을 보면 △전자제품 53.6%(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 △전자제품 외 33%(35% 성장) △서비스 13%(42.7% 성장) 등으로 전 부분이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다만 실적 발표 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성장률 둔화 우려가 제기되지만, 사용자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실제로 징동닷컴의 연간 활동 고객은 4억4000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억명(32.1%) 늘어났다. 황 연구원은 “특히 신규고객의 80%가 3선 이하 도시에서 유입됐으며, 45세 이상의 사용자 등 고객 저변 확대가 나타났다”며 “알리바바나 핀둬둬 등 경쟁 플랫폼 대비 트래픽 증가 여력이 존재하고 있는만큼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광군절’ 역시 4분기뿐만이 아니라 중장기 실적에도 기대감을 주는 요소다. 올해 광군절 행사 기간 징동닷컴의 총 거래액(GMV)는 271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어났다. 황 연구원은 “주문 수량의 93%는 24시간 내 배송을 완료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멤버쉽 제도인 ‘JD Plus’ 고객 역시 2000만명을 초과했다”며 “이커머스 2인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중장기적인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향후 징동닷컴은 이커머스뿐만이 아니라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이 전망됐다. 실제로 지난 6월 징동닷컴은 지분 47.9%를 보유한 배송 플랫폼인 ‘다다 넥서스(DaDa Nexus)‘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켰으며, 파이낸스(JD Digits), 헬스케어(JD Helth), 물류(JD Logistics) 등 자회사 상장 역시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디지털 경제 환경을 구축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황 연구원은 “현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지연 중에도 기타 자회사의 상장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여기에 지난 7월 항셍테크지수 편입에 이어 오는 12월에는 H지수 편입 등에 따른 수급 모멘텀도 유효한만큼 중국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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