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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계기' 中춘절, 추석 대이동에 방역수칙 필수

장영락 기자I 2020.09.30 01:0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중국 춘절 시기에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추절 연휴기간 단단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테크 직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부터 시작한 이번 추석 연휴는 일요일인 4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이 시기 전국적인 이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향 방문 자제와 접촉시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에는 3356만명이나 되는 인구가 이동했다. 올해 이동량은 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제주 관광객도 몰리는 등 평시보다 이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1월 춘절을 계기로 감염병이 급속하게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이후 올해 1월 춘절을 맞았다. 당시 중국 이동 인구는 연인원 30억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예일대 네트워크 과학연구소 연구팀이 전반기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동량 증가는 전염병 증폭과 유의미한 연관관계가 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4월자에도 실렸다.

이 연구는 1월 1일부터 24일까지 우한에서 타 지역으로 간 인구를 분석한 것으로, 휴대전화 위치정보가 연구자료로 쓰였다.

우한에서 타지역으로 넘어간 휴대전화 숫자는 1147만개로, 이동 지역은 중국 내 타지역 296개에 이르렀다. 그 결과 2월 19일 기준 중국내 7만4000여명의 확진자 가운데 3만명 정도가 우한 이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우한에서 유입된 사람 수와 해당 지역 누적 확진자 수가 상관관계를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 상관관계도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이동으로 감염병 지역전파가 이루어지고 그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다는 것이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탑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이처럼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연휴기간을 포함해 다음 달 11일까지 2주 동안이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핵심 방역 조처들이 유지된다.

추석 연휴를 맞아 열리는 마을 잔치, 지역 축제, 민속놀이 등은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하’로 인원수를 제한해서 진행해야 하며, 씨름을 포함한 야구, 축구 등 스포츠 행사도 관중 없이 열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맞춤형’ 방역 조처가 각각 적용된다. 수도권의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커피전문점 포함) 가운데 매장 내 좌석이 20석을 넘는 업소는 테이블 간 간격이 1m 이상 되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단계 때보다 방역 수위를 조금 높였다.

테이블 간격 유지가 어렵다면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테이블간 띄어 앉기, 테이블 간 칸막이·가림막 설치하기 중에서 한 가지는 반드시 따르도록 했다. 좌석이 20석 이하인 경우에는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 조치다.

수도권 내 영화관, 공연장 역시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한다.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등에서는 사전 예약제 시스템을 통해 이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등의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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