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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 골프장으로’…본격적으로 비시즌 준비하는 프로 골퍼들

임정우 기자I 2021.01.15 06:00:00
김효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21년 새해가 1월 중반을 향해가면서 프로 골퍼들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1월부터 2월까지는 골프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새 시즌에 받아쥘 성적표는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점수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1년 중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만큼 프로 골퍼들은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관왕을 차지한 김효주(26)는 달콤한 연말·연초의 휴식을 마치고 1월 넷째 주부터 2021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김효주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곳은 제주도다. 김효주는 2월 말까지 제주도에서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효주는 “지난해 12월부터 푹 쉬면서 체력을 충전한 만큼 1월 말부터는 연습에 매진하려고 한다”며 “2021시즌에도 지난 시즌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상금 1위 박상현(38)은 1월 말부터 제주도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2월 중순부터는 부산에서 2차 훈련에 돌입한다. 박상현은 “올해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국내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며 “제주도와 부산에서 하는 2번의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 다승자로 이름을 올린 박현경(21)은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경남 고성에서 약 한 달간의 비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박현경은 “1월 중순까지는 집에서 홈트레이닝과 연습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1월 말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금부터 시즌 개막까지 허투루 보내도 되는 시간은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1월 초부터 이미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 선수들도 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를 맞은 1997년생 소띠 이소영(23)이 대표적이다. 이소영은 지난 3일부터 전남 해남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한 시즌을 체력 걱정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1월 말까지는 체력 훈련에 집중한 뒤 2월 3일부터는 경남 창원으로 넘어가 샷을 다듬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무관의 한을 푼 이소미(22)는 1월 초부터 제주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연습을 게을리하는 순간 무너지는 게 골프인 만큼 예년과 같은 시기에 연습을 시작했다”며 “새 시즌 개막 전까지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 바꾼 스윙의 완성도를 높여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올해 드림투어에서 정규투어 재진입을 노리는 안소현(26)도 지난 10일 제주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그는 “1월 말까지 제주도에서 1차 훈련을 하고 2월에는 전남 순천에서 2차 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부족하다고 느낀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번 겨울 연습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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