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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여러 선지자 가운데 최후의 계시를 받은 무함마드의 말은 궁극적인 권위를 가진다”면서 “다신교였던 메카 주류 사회가 적대감과 함께 (무슬림에게) 여러 차례 폭력을 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슬람은 태생부터 고난과 박해에 시달려야 했다.
이슬람의 특징은 경건한 삶을 강조한다는 데 있다. 최 교수는 “술을 못 마시고 돼지고기도 먹지 못한다”면서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 번 기도해야 하고 일생에 한 번은 순례를 다녀와야 한다”고 열거했다. 하지만 이슬람은 많은 무슬림에게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줬다.
정복 전쟁 과정에서 무함마드는 이슬람으로 개종을 강요하진 않았지만, 이슬람 우산 아래에 들어오는 대가로 세금을 부과했다. 가장 단적인 사례가 629년 카이바르 전투다. 유대인 후예인 바누 나디르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항복한 유대인에게 무함마드는 떠날 것을 명령했다.
다만 이슬람이 점령한 지역에 살고 싶은 경우 무슬림이 내지 않는 인두세(지즈야)를 내라고 조건을 걸었다. 이를 내면 종교적 자유를 보장함은 물론 부분적인 교육 기능, 재판 기능도 허용해준다는 솔깃한 제안이었다. 최 교수는 “유대인에게 대단히 관대한 정책을 편 무함마드는 다른 집단에도 이를 적용해 단기간에 세력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오는 2050년쯤 이슬람이 기독교를 제치고 세계 1위 종교에 오르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슬람 불모지이던 한국 역시 신도 수가 6만 명에 이르렀다. 이런 급속 팽창은 또 다른 시기와 질투를 낳았다.
“한 손에는 코란(이슬람교의 경전)을, 한 손에는 칼을.” 출처 불명의 이 문구는 이슬람을 폭력적인 집단으로 묘사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린 표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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