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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독서 영역에서도 정보량이 많은 지문이 등장했으나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의 경우 지난 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고, 올해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행정규제에 관한 법률 지문과 항미생물 화학제 지문에 정보량이 많아 독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는 화법, 화법+작문, 작문 형태의 세트형 문항이 기존 유형대로 출제됐다”며 “문제는 대체로 평이했으며 6월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어는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지만 까다로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학의 영역의 경우 가형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 6월 모평과 비슷했으나 나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킬러 문항으로는 수학 가형에선 30번(미적분), 28번(미적분), 29번(확률과통계) 문항이, 나형에선 30번(수학II-도함수의 활용), 29번(확률과통계), 21번(수학I-수열) 문항이 꼽혔다.
우연철 소장은 “수학 가형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킬러문항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돼 이번 시험의 체감 난도가 낮아졌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나형에 대해서는 “매우 어렵게 출제된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으나 6월 모평에 비해서는 중위권 학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나형이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수학 가형은 6월보다 쉽고 전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매우 어렵게 출제돼 1등급 컷은 80점대 초반, 2등급 컷은 70점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영어 6월 모평보다 난이도↑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영덕 대성소장은 “2020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대의 파악과 빈칸 추론 문항에서 선택지의 매력도를 높여 문항의 난이도를 높였으며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유형인 어법 문항에서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소장도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며 “대체로 새로운 유형 없이 6월 모평의 유형을 따랐으며 전통적으로 어려운 빈칸추론 문제가 고난도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답지의 매력도를 높여 중위권 이하는 다소 난도가 올라가면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성호 대표는 6월 모평은 물론, 지난해 수능보다도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임 대표는 “영어 1등급 비율은 전년 수능 7.4%, 올해 6월 모평 8.7%보다 크게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추정대로라면 절대평가 2018학년도(1차 년도) 10.0%, 2차년도 5.3%, 3차년도 7.4%로 가장 어려웠던 2차 년도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난도 문제로는 영어 32번(빈칸 추론), 29번(어법에 틀린 표현), 34번(빈칸 추론) 등을 꼽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EBS 교재에 대한 학습을 충실히 하되, 지나치게 수능이 쉽게 출제된다고 낙관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수능은 EBS 직접 연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므로 EBS 교재를 토대로 기본개념과 유형을 충실히 하면서 변형 문제 등으로 문제풀이 훈련을 해야 한다”며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학령인구의 감소로 수능의 위력이 더 커졌으므로 실제 수능일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준비한 수험생만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대표는 “최상위권은 킬러문항과 실전 감각 익히기, 중위권 학생들은 EBS를 통한 철저한 마무리 학습과 중간 난이도 이상까지 돌파하겠다는 학습목표 설정이 바람직하다”며 “지나치게 수능이 쉽게 출제된다는 낙관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내일 낮 동안 입시기관별 등급예측 변화를 확인하고 9월 17일 오후부터 발표되는 입시기관별 정시지원 가능대학 예측점수를 수시 원서접수 직전까지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