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연봉은 국내에서 받던 연봉의 10%에 불과한 연봉이다. 이재영 선수는 지난해 흥국생명과 FA계약을 맺으며 국내 최대 수준의 연봉 4억원·인센티브 2억원 등 총 6억원을 계약한 바 있다. 이다영 선수 역시 연봉 3억원·인센티브 1억원으로 총 4억원에 달했다.
당초 배구협회는 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두 사람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하면서 그리스 이적에 난항을 겪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이 지난 2월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학교폭력을 폭로한 글에는 ‘칼로 위협했다’ ‘부모님 욕을 했다’ ‘강제로 돈을 걷었다’ 등 21종류의 폭력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폭로 내용 일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대중은 싸늘했다. 이에 배구협회가 이같은 조처를 취하자 터키 스포츠 에이전시 CAAN 측이 국제배구연맹 (FIVB)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후 ‘이들이 받아야 할 벌은 한국에 국한된다’는 입장이 나오며 ITC 발급이 성사됐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그리스 이적을 두고 일부 국내 배구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이 팬들은 흥국생명 본사가 있는 서울 광화문과 배구연맹이 있는 상암동 주변에서 ‘학폭 논란 4개월 만에 배구에 컴백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광판 트럭을 운행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