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여의도 입성 김의겸 “일할 기회 얻은 것 감사”(종합)

이정현 기자I 2021.03.02 18:47:12

2일 비례대표 승계 관련 "입장 밝히긴 이르다"
부동산 논란에 국회 입성 불발… 김진애 사퇴로 기회
野 “‘흑석 선생’이 입법 권력까지, 文정권 민낯”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받을 가능성이 커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5월12일 오후 서울 도봉구 북부지법에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수 성향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 속행공판에 증인 신문을 위해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과 상의하면서 다음주 쯤 공식적으로 입장을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 난항을 이유로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국회 입성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김 전 대변인은 김 의원의 사직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말을 아꼈다. 그는 “김 의원님이 어려운 결단을 내린 만큼 그분이 주인공”이라며 “확정되지 않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승계에)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이르다. 곧 입장을 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 했다.



범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난관을 맞은데에는 “그동안 (단일화 협상이)어떻게 논의되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해 의견을 말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다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승계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할 기회를 얻은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김 전 대변인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승계받을 경우 1년여 만에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 입성한다.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군산에 도전했지만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게 했던 흑석 뉴타운 부동산 투기 논란이 수면에 오르며 공천을 받는데 실패했다. 이후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자처한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4번을 받았으나 열린민주당이 비례대표 투표율 5.42%를 얻으며 3석에 그치면서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자 일부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은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을 위해 김진애 당시 후보자에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야권은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이 초읽기에 접어들자, 부동산 투기 논란을 재조명하며 비판에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이란 자리에 있으면서 기막힌 투기 의혹에 휘말려 ‘흑석 선생’이라는 별명까지 가진 분이 입법 권력마저 손에 쥐게 된다”며 “문재인 정권이 연 어두운 시대의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친문 정권의 민낯”이라며 “일반 국민은 상상도 못할 부동산 투자로 좌절감을 안겨주고, 그 후 보여준 염치없는 행동으로 분노마저 안겨준 자가 승승장구하는 시대”라고 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관사 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9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얻고, ‘아내가 한 일이라 몰랐다’는 황당한 유행어를 남기고 총선 출마를 강행했던 그가 결국 의원직을 달게 됐다”며 “정권에 충성하면 아무리 불법을 저질러도 아무리 투기를 해도 의원이 되는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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