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단점 싹 없앴다..'갤럭시Z플립3'(영상)[말랑리뷰]

김종호 기자I 2021.08.13 20:04:34

커버 디스플레이 4배 확대..폰 닫고 '삼성페이' 쓴다
'IPX8 등급' 방수 적용..힌지 등 내구성 한층 높여
배터리 용량·카메라 기능은 다소 아쉬움 남아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했다. 이어 12일부터 전국 주요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신제품을 전시했다. 갤럭시Z플립3의 전작을 1년 가까이 사용 중인 기자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전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서울 내 한 매장을 방문해 신제품을 직접 살펴봤다.

갤럭시Z플립3의 외관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로로 접는 형태도 동일했다. 손에 쥐는 느낌은 기존 제품이 묵직한 유리로 느껴진다면 신작은 가벼운 알루미늄처럼 느껴졌다. 실제 신제품은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로 만들어진 본체 외부를 삼성의 가장 강력한 알루미늄 프레임인 ‘아머 알루미늄’으로 한 번 더 보호해 무게는 덜면서도 내구성을 강화했다. 지문도 전작보다 훨씬 덜 묻는다.

약 20분간 제품을 살펴보니 전작의 단점으로 꼽힌 여러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선 커버 디스플레이다. 기존 제품은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아 활용성이 크게 떨어졌다. 사실 시계를 보는 일 말고는 거의 쓰지 못했다. 하지만 신제품은 커버 디스플레이(1.9인치)를 4배나 확대해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화면을 열지 않고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간단한 외부 조작만으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으니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전작의 모노 스피커에서 벗어나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부분도 만족감을 높였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전작의 또 다른 단점은 방수 기능이 없다는 것이었다. 비가 오거나 땀에 젖은 상황에서는 폴더블폰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일부 사용자는 고장이 두려워 샤워 시에도 폴더블폰으로 노래를 듣지 않는다고 했다.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수심 1.5m의 담수에서도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직접 방수를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매장 내 마련되지 않은 게 아쉬웠다.

기존 폴더블폰의 약한 내구성은 단점을 넘어 결함으로 꼽힌 부분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 디스플레이가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손상된다는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싼 수리비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는다. 신제품은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외부 커버, 힌지까지도 완성도를 높여 내구성을 강화했다. 실제 힌지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한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카메라 기능은 다소 아쉬웠다. 갤럭시Z플립3는 전면에 100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에 12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를 갖췄지만 전작을 압도하는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다양한 촬영 기능이 추가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두 손이 자유로워 더 멋진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또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등의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아쉬운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배터리다. 전작의 배터리 용량이 3300mAh에 불과해 불편함을 겪는 사용자들이 있었다. 신제품에도 같은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게임을 자주 하거나 동영상을 많이 보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대용량 배터리가 필요해 보인다.

갤럭시Z플립3는 △크림(Cream) △그린(Green) △라벤더(Lavender) △팬텀 블랙(Phantom Black)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MZ세대가 선호할 개성 있는 색상이다. 기기를 더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는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도 함께 선보인다.

256GB 단일 모델로만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는 125만4000원이다. 전작보다 4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사전 구매 할인 등을 감안하면 100만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이 크게 저렴해진 만큼 구매층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신규 폴더블폰과 함께 체성분(Body Composition)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시리즈도 공개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2종으로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만의 디자인 특징인 원형 베젤을 적용한 ‘갤럭시 워치4 클래식’으로 구성된다. 강력해진 건강 관리 기능과 ‘원UI 워치’를 적용한 역대급 성능으로 공식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