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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獨 통상 실무그룹 회의' 개최

문승관 기자I 2020.09.16 19:12:55

산업부, 양국 간 교역·투자 그린 딜 협력 확대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독일 경제에너지부와 ‘제1차 한-독 통상 실무그룹(Working Group)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의 방독 계기에 양국 간 포괄적 협력 증진을 위한 ‘한-독 고위급 대화 개설’과 ‘3개 실무그룹(WG) 운영’의 후속조치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교역·투자 확대, 그린딜 협력 촉진, 정부 간 협력채널 강화 등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양국의 경제규모와 산업을 고려하면 교역·투자 확대 잠재력이 상당해 코로나19 이후 주춤하고 있는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준비 중인 ‘한-독일 화상 비즈니스 포럼(무역협회-한독상의)’에 독일 기업이 다수 참석할 수 있도록 독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독일도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인 ‘하노버 메세’를 주최하는 도이치 메세(Deustsche Messe)가 한국을 2023년 동반국가로 공식 초청한데 대해 한국 정부의 긍정적 검토와 참여를 당부했다.

하노버 메세에서 대륙별 안배·역량 등을 고려해 1개국을 동반국가로 선정한다. 동반국가는 대규모 국가관 참가와 다양한 경제·문화 협력행사를 개최한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양국 간 교역은 올해 상반기에 약 145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6%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드레아스 니콜린 독일 무역촉진국장도 “양국 간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에 공감한다”며 “이와 관련해 해외바이어와 기술 교류의 장인 전시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린 딜(Green Deal)과 관련해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경제회복 전략으로써 그린 딜이 중요한 정책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이 이 분야의 협력을 더욱 촉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국은 지난 5월 체결한 ‘한-독 에너지 미래 협력 로드맵’을 통해 △에너지전환 △신녹색에너지기술 △원전해체 등 3개 분야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지난 4일 열린 실무 회의에서는 에너지전환, 해상풍력, 에너지 효율 등에 대한 협력도 깊이 논의했다. 양국은 앞으로 개설할 ‘한-독 산업 실무그룹’에서도 그린 모빌리티, 녹색 산단 등 그린 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독 산업 실무그룹’의 연내 개최를 통해 양 부처 간 다층적 협력 체제를 완성하고 산업·에너지·통상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 분야 실무그룹(WG)은 국장급이 수석대표로 매년 개최하고 장관급 협의체인 고위급 대화는 격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측은 ‘WTO 사무총장 선출’, ‘한-EU FTA 현대화’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으며 우리 측은 차기 WTO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독일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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