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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아우디, 중국 친환경차 합작 공장 건설…글로벌 완성차 경쟁 격화

신정은 기자I 2021.01.20 18:05:24

아우디, 中이치자동차와 친환경차 합작회사
1분기 정식 설립…공장 건설에 5조원 투입
아우디 지분 60%로 더 많아…2024년 첫 신차

사진=펑파이신문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독일 아우디가 중국에서 이치(一汽)자동차와 함께 친환경차 전용 합작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전기차를 필두로한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완성차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0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독일 아우디와 중국 이치자동차그룹은 중국 창춘시에 ‘아우디-이치 친환경차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독일 아우디와 중국 이치자동차는 올해 1분기 중 정식으로 합작 회사 설립하고 공장 건설에 300억위안(약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합자 회사의 첫번째 모델은 2024년에 생산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2월 24일 이치아우디 판매유한공사라는 이름의 회사는 3억위안의 자본금을 가지고 설립 등록절차를 마쳤다. 자본금은 폭스바겐의 중국 합자법인인 이치폭스바겐(이치다중)이 100% 출자했다.

합작사의 제품은 폭스바겐그룹의 자회사인 아우디가 직접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아우디는 그동안 이치폭스바겐아우디 차원에서 중국에서 판매됐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현재 합작법인의 지분은 이치, 폭스바겐, 아우디가 각각 60%, 30, 10%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법인은 아우디가 60%, 이치가 40%의 지분을 보유한다. 그동안 글로벌 완성차의 중국 합작사의 지분 비율이 50대 50인데 반해 아우디는 주도권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이치폭스바겐아우디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5.4% 늘어난 72만6000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벤츠(77만4000대)와 BMW(77만7000대)에 이어 3위다. 아우디 사업부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중국에서 독일 3사의 판매 순위가 변할지도 관심사다.

글로벌 완성차들은 중국에서 친환경차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로컬 제조사 뿐 아니라 니오, 샤오펑 등 신생 업체들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도요타, 벤츠 등 해외업체들까지 적극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면서 한동안 중국 친환경차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도 전기차 전략 차종을 내놓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 1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광저우개발구 정부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는 올해 2월말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6500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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