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여야 간 창과 방패의 역할은 이날도 이어졌다. 여당은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두둔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야당은 정책의 허점을 부각하며 비판하는 데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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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정부질문은 정책 질의로 이어지면서 이전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선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가 추 장관을 두고 공방을 벌이며 고성과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반해 이날 국회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질의와 답변이 오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사저와 관련된 질의에서는 회의장 내 분위기가 다소 달아올랐다. 안 의원이 문 대통령의 사저 매입과 관련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대상으로 위법 여부를 집요하게 따졌기 때문이다. 이에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질의 시간에 합법적인 절차였음을 강조하며 안 의원의 의혹을 반박했다. 고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으로 공격한 사례를 들며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다시 추 장관 공방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교육·사회·문화분야로 진행돼 추 장관의 참석이 예정돼 있어서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둘러싸고 격한 신경전을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