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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2조 순매도한 연기금…이유는?

이혜라 기자I 2021.03.02 16:51:26

에쓰오일·KT 등 일부 종목은 순매수
턴어라운드 종목 선호…수급 참고 유효

2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2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연기금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기조를 보인 이유와 시장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을 주축으로 한 연기금은 올 들어 2월까지 코스피·코스닥 주식 12조9840억원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기조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2월26일)까지 이어지며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다시 썼다.

이같은 행보는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계획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매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정한다. 지난해 5월 기금위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6.8%다. 지난해 목표치는 17.3%였는데 실제 연말 기준 비중은 21.2%로 3.9%포인트 초과했다. 작년 말 초과분과 올해 초 지수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 한도를 넘어서자 급히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런 기조 속에서도 연기금은 지난달 에쓰오일(S-OIL(010950)), KT(030200) 등 일부 종목을 500억~1000억원 이상 매수했다. 지난달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은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연기금의 국내 주식 순매도 지속?

- 지난해 12월24일부터 2월26일까지 42거래일 연속 순매도…역대 최장

연기금 순매도 상위 종목. (단위: 억원)
연기금이 매도하는 이유는?

- 기금 자산배분 계획에 따른 국내 주식 비중 축소

- 작년 말 기준 국내 주식 비중 21.2%…추가 매도 가능성 커

연기금의 잇단 주식 매도…업계 및 전문가 평가는?

- “국민연금 순매도 속도·규모 우려…지수 하락 앞장” 비판

- “중장기 자산 전략 따른 분산 투자 차원…리스크 해소”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수순에서도 매수하고 있는 종목이 있다고? 이들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만 할까?

- 에쓰오일, KT, 롯데케미칼(0111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순매수 규모 500억원↑

- OCI(010060)(459억원), 삼성생명(032830)(439억원), 포스코(005490)(312억원), HMM(011200)(303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299억원) 등 순매수

-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상승률 8.06%

- 턴어라운드 종목군 선호 경향…수급 측면에서 참고 유효

[인터뷰: 이경수 연구원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연기금이) 국내 주식에 대한 비중 조절을 위해서 매도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연기금 순매수 종목이라고 한다면 개별종목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연기금은 턴어라운드 종목군을 좋아하기 때문에 연기금이 매수를 하는 종목들에 있어서의 의미는 있을 수가 있다(고 보고), 다만 수급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연기금이 샀다고 주가가 오른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연기금이 턴어라운드 종목군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정도를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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