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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단체, “사기꾼 김씨에 ‘수산업자’ 표현 쓰지 말라”

최은영 기자I 2021.07.07 21:26:27

사기꾼 탓에 선량한 수산인들 피멍들어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어업인 단체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7일 검사와 경찰, 언론인, 정치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김모(43·남)씨에 대해 ‘수산업자’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5일 현직 부장검사·총경·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줬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가 100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일 당시 자신의 집 거실에 진열해둔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관련 물품 사진. 촬영시기는 2019년 8월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층이 금품수수의 당사자였다는 사실에 착잡함을 느낀다”면서 “김씨는 수산업계 재력가 행세를 했지만 실제 수산업체를 운영한 적이 없다. 사기꾼으로 인해 선량한 수상인들은 피멍이 든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연합회는 이어 “언론은 수산업을 하지도 않은 사기꾼을 수산업자라는 황당한 표현으로 기사를 퍼 나르고 있다”면서 “미디어의 영향력을 생각해본다면 발전적이고 책임감 있는 언론의 목소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동(船凍) 오징어 투자를 미끼로 7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16억 2000여 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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