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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연평도 어업지도원 실종… 北 총격 사망 확인 안돼"

김관용 기자I 2020.09.23 23:56:54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원 실종
해경 및 해군함정 등 수색, 아직 발견 못해
軍 "北 해역서 발견 정황"…월북 가능성 등 조사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23일 이틀 전 서해 최북단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을 지도하던 선원 1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한 원거리 피격 사망 후 화장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이날 저녁 “관련 보도에 대해 현재 우리 군은 다양한 관련첩보를 정밀 분석 중”이라며 “현재는 추가로 설명드릴 사안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석 결과는 내일 오전에 자세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1일 낮 12시 51분께 소연평도 남쪽 1.2마일(2㎞)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실종된 A(47)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부터 전남 해역까지 어업 활동 중인 국내어선의 안전 조업 지도와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해수부 산하기관이다.

실종 당일 오전 11시 30분께 점심시간에 A씨가 보이지 않아 동승한 선원들이 어업지도선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선상에서 신발만 발견됐다.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해 해양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접수 후 오후 1시 50분부터 현재까지 해양경찰 및 해군함정, 해수부 선박, 항공기 등 약 20여대의 구조전력을 투입해 실종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군 첩보에 따르면 22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A씨가 물살에 떠내려 북측으로 넘어갔을 가능성과 함께 월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는 어떻게 이같은 정보를 획득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생사 여부 확인도 2~3일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의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보도했다. 특히 A씨가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졌고 북측은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연평 평화전망대’에서 갈도(왼쪽)와 장재도(오른쪽)를 비롯한 북한 해역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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