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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페이 “한국 시장 직접 서비스할 계획 없다”

김인경 기자I 2020.11.24 20:09:24

카카오페이등 글로벌 파트너십 활용 전략 유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가 최근 국내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는 방안을 우리 금융당국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알리페이는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24일 알리페이 측은 “한국(국내)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직접 서비스를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알리페이 측에서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다만 아직 이후 일정은 정해진 바 없으며 관심을 표명한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페이는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로 확장하는 전략을 유지할 뜻임을 강조했다. 이미 청리 앤트그룹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지난해 ‘글로벌 페이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페이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알리페이는 인도의 페이티엠(payTM)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다나(DANA), 필리핀 지캐시(G CASH), 방글라데시 비캐시(bKash),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파키스탄 이지파이 등 아시아의 전자 결제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한국 역시 카카오페이 지분 43.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알리페이는 아울러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현지 법률 및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를 통하여 가맹점 및 브랜드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 알리바바 그룹이 개발한 온라인금융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는 세계 최대 전자결제시장인 중국을 위챗페이(텐센트)와 양분하고 있다. 노하우가 축적된 알리페이가 한국에 들어오면 국내에도 파급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리페이는 2015년부터 하나은행 등과 제휴해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 왔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앤트그룹의 모습[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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