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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따상' 불발했지만…공모가보다 70% 상승

안혜신 기자I 2022.01.27 20:20:31

시초가 59만7000원으로 공모가 2배 못미쳐
외국인 차익실현에 장중 45만원까지 하락
증권가 "예상 수준 주가…6개월 지켜봐야"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코스피 시장에 시가총액 2위로 데뷔했다. 시장의 기대가 컸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은 불발됐지만, 공모가보다 약 70%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적정 수준에 거래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대비 15.41%(9만2000원) 하락한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에 소폭 미치지 못한 59만7000원에 형성됐다. 장중 최고가는 59만8000원이었고 최저가는 45만원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못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1조6377억원의 물량을 내던졌고 지수는 3.5% 폭락하면서 2600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지수 자체가 많이 빠지고 있던 분위기가 반영된 것 같다”면서 “고밸류에이션 종목이다보니 금리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27일 주가 추이(단위: 원, 자료: 네이버금융)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8조1700억원으로 삼성전자(005930)(425조6455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찼다. 기존 2위였던 SK하이닉스(000660)는 약 30조원 차이로 3위로 밀려났다.

증권가는 전반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증시 데뷔 첫 성적표가 예상대로라는 반응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원 안팎이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장 초반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았던 물량에 대해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초가 대비 과도하게 빠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적정 주가를 찾기까지는 최소 한 달, 길게는 6개월까지도 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ATL 매출액 대비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60% 수준”면서 “56만원 정도가 일종의 주가 상승 최고 마지노선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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