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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치가 최대 30조원에 이르는 만큼 국내 증권사 두 곳과 해외 증권사 세 곳으로 진용을 꾸렸다. 일각에서는 해외 기관투자가 유치를 위해 글로벌 증권사를 대거 포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있었던 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PT)에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등이 PT와 질의응답 현장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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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PT에 참석한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각 증권사마다 회사가 집대성한 역량을 모두 꺼내놓은 자리다 보니 열기가 치열했다”며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크래프톤 측에서 날카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흘렀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가장 활발하게 게임기업 IPO를 주관하는 증권사로 꼽힌다. 2015년에는 더블유게임즈에 이어 2018년 베스파, 지난해 미투젠의 IPO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주관사 PT때도 크래프톤이 제시한 요구한 IPO 방향은 물론 게임업계가 앞으로 나아갸야할 비전 제시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관리자(CFO)가 JP모건 재직 당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상장을 함께한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셋대우에 새로운 기회를 줬다는 해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내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 목표다”며 “주관사 선정 이후 준비 과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2015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옛 지노게임즈)’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 배틀그라운드는 전세계에서 흥행한 온라인 슈팅 게임으로 매출 비중은 전체 80%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는 장병규 대표(지분율 1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