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에 5명 지원…누가했나 봤더니

정수영 기자I 2021.01.12 22:37:45

'가카XX짬뽕' 논란, 이정렬 전 판사 등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한국판 FBI’, 국가수사본부 초대 수장 공개모집에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한 공개모집에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이정렬 전 부장판사, 이창환 변호사, 김지영 변호사 등 5명이 지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왼쪽 두 번째)과 박정훈 국가경찰위원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가수사본부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경찰 조직이 국가·자치·수사 경찰로 분리되고, 검사 수사 지휘권 폐지로 인해 1차 수사종결권이 경찰에 생기면서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법시험 출신인 백 전 학장은 경찰대학장을 지낸 뒤 현재 김앤장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현재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으로, 국수본부장 역시 이 계급에 해당한다.

이 전 기획관은 경무관 출신으로 ‘김학의 사건’ 초기 경찰 수사팀을 이끌다 좌천된 인물이다. 이 전 판사는 판사 재직 시절 재판부 합의 내용을 공개하는 등 돌발 행동으로 징계를 받고 퇴직했다. 판사로 일하던 2011년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게재해 법원장의 서면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창환 변호사는 현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고 있다. 김지영 변호사는 대한변협 국제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국수본부장 선발 절차는 경찰법·경찰공무원 임용령 등에 따라 서류심사→ 신체검사→ 종합심사→ 경찰청장 추천→ 대통령 임용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은 후보자 2∼3명을 경찰청장에게 보고하고, 경찰청장이 후보자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경찰청은 다음 달 중 선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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