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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테슬라 따라잡기’ 본격화..반도체가 변수?

김종호 기자I 2021.03.31 20:35:19

현대차 '아이오닉5' 이어 기아 'EV6' 공개
사전계약 흥행 등 국내외 호평..기대감 높아
차량용 반도체 부족 변수..휴업 확대 우려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31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에서는 기아가 공개한 ‘EV6’와 앞서 발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 5’를 집중 비교 분석했다.

기아는 지난 30일 자사 첫 전용 전기차인 EV6의 전체 디자인과 성능 등을 전격 공개했다. EV6는 국내에서 생산된 완성 차 중 가장 높은 가속력을 갖췄다.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3.5초밖에 되지 않는다. 최고 시속은 260km에 달한다. 1회 주행 거리도 450km 이상으로 아이오닉5는 물론 ‘테슬라’ 모델 Y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달 공개한 아이오닉5는 디자인이 강점이다. ‘픽셀’ 형태의 사각형을 강조한 아이오닉5는 미래지향적이라는 인상이 강하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사이드 미러를 없애고 그 자리에 카메라를 넣는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두 차량 모두 고성능 모델이더라도 5000만원 중반대 가격이 예상된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 등을 감안하면 3000만원대 중반에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 첫날에만 약 2만4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 출시한 6세대 그랜저가 보유했던 기존 판매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또 테슬라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1만2000여대) 역시 제친 기록이다. 기아는 이날부터 EV6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5와 EV6 모두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수가 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는 점이다.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텍사스 공장이 한파로 가동이 중단됐고 여기에 일본 현지 생산 공장에서도 화재가 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절벽에 처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국내 업계에도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울산1공장을 다음달 5일부터 일주일간 휴업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코나부터 아이오닉5를 생산한다. 이번 휴업 일주일 동안에만 약 1만2500대의 휴업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오닉5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더해 모터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때문에 사전 계약 물량을 연내에 모두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 EV6도 공개됐다. 각 모델의 특징, 차이점은?

- 출시가 5000만원대..보조금 혜택 시 3000만원대로

쌍끌이 흥행 가능할까?

- 아이오닉 5 사전계약서 흥행..역대 최다 기록

- EV6 오늘부터 사전계약..우수한 성능 호평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변수가 될 것 같은데..괜찮을까?

- 차량용 반도체 공급 절벽에 현대차 휴업 결정

- 공급 부족 갈수록 심화 전망..기아도 휴업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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