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프랑스 아르케마(Arkema)에서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 일정을 10일에서 다음달 11일로 변경했다고 9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3억3500만유로(당시 환율 기준 4392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가 유럽 기업의 사업을 직접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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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프랑스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증자 규모도 줄어든다. 당초 SK종합화학은 프랑스에 설립한 자회사 SK Functional Polymer S.A.S에 1억4400만유로(1965억원)를 증자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1억2100만유로(1603억원)로 축소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수 대상인 사업이 보유한 재고자산의 평가액이 줄어들었다”며 “자금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투자구조를 바꾸고 출자금액도 조정했다”고 말했다. 최종 인수금액은 인수 시점에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BNP파리바·크레디 아그리콜(Credit Agricole)·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미즈호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에서의 대출 규모는 2억1600만유로(2861억원)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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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에서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유럽 내 생산·판매법인과 기술·마케팅 인력, 대형 고객사 등을 확보하고 패키징 전 분야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