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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 경기침체, 예상보다 더 심각"

윤종성 기자I 2020.07.07 22:33:28

유로존 올해 GDP, 전년比 8.7% ↓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타격 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EU 경제가 예상보다 더 깊은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2020년 하계 경제 전망’에서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가 2021년에 6.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전체의 GDP는 같은 기간 8.3%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5.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EU 집행위가 지난 5월 ‘2020 춘계 경제전망’에서 유로존과 EU의 GDP가 올해 전년 대비 각각 7.7%, 7.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GDP 감소 폭은 더 큰 것이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 해제가 춘계 전망 때 추정했던 것보다 더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올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EU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국가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가 심각한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EU 집행위는 이 세 나라의 경우 올해 GDP가 각각 11.2%, 10.9%, 10.6% 감소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은 올해 GDP가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춘계 전망 때는 6.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EU 집행위는 영국과 EU 간 미래 무역관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탈리아의 음식점과 카페, 술집 그리고 대부분 소매 상점들이 다시 영업을 정상화했지만 관광객 수의 급격한 저하로 대부분 가게 운영이 힘든 처지다. 사진은 텅 빈 음식점 야외 테이블(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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