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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 대입 2라운드…나에게 유리한 전형 찾아야

신하영 기자I 2020.12.03 18:05:43

수능 당일 가채점 뒤 수시·정시 합격가능성 비교
예상 성적 낮다면 논술 등 남은 수시전형에 올인
수능 잘 봤다면 정시로 선회…전형요강 철저 분석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 달라, 유리한 조합 찾아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3일 전국 86개 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무리 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수능 영역별 정답을 모두 공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가채점을 되도록 빨리 끝내는 것이 유리하다. 가채점 결과로 수시·정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해서다.

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한 어머니와 수험생 딸이 포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능 가채점 토대로 수시냐 정시냐 정해야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는 지금부터가 2라운드다. 수험들은 가급적 수능 당일 가채점을 끝내는 게 좋다. 수험표 뒷면에 본인이 기재한 답을 적어 나온 수험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수험생도 있어서다. 후자일 경우 기억에 의존해 가채점을 해야 하기에 비교적 가채점을 빨리 해야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

가채점 이후에는 영역별 예상 등급을 확인한 뒤 수시모집에 주력할지 정시로 방향을 틀지 정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한 수시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지원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가채점 결과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면 수시전형을 포기하고 정시로 방향을 틀어볼 만 하다. 수시에서 최초·추가합격이 되면 정시에는 지원할 수 없어서다. 정시에선 수능 반영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능을 예상보다 잘 봤다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예상성적이 잘 나왔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채점 결과를 통해 수시 지원 대학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비교·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수능 예상 성적이 낮다면 남은 수시전형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논술이나 적성고사 전형에선 수능성적이 낮더라도 대학별고사를 잘 본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은 오는 4일 숭실대(인문)를 시작으로 5일 건국대·경북대·경희대·단국대(인문)·서강대(자연)·성균관대(인문)·숙명여대·숭실대(자연)·한양대(자연)·가톨릭대(의예)·울산대(의예) 등에 이어 6일 경희대·단국대(자연)·덕성여대·동국대·서강대(자연)·숙명여대(인문)·한양대(인문) 등으로 이어진다.

4일부터 논술 시작…정시 지원 시 반영방법 중요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한 대학 홈페이지에서 논술 기출문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도 공개하고 있어 출제배경이나 채점근거, 논제 해석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인문계 논술은 주어진 제시문을 이해하고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며 “본인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논리적 체계와 일관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시모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면 대학별 전형요강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대학별로 수능 반영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하다. 수능 반영방법은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3개 영역에 1개 선택이나 4개 영역 중 2개만 반영하는 곳도 있다. 또 수능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예상 성적이 높게 나온 과목에서 가중치를 주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만기 소장은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비교한 뒤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려놓는 게 좋다”며 “이후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자신의 수능성적에 가장 유리한 선발방법을 찾아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수능 이후 정시모집까지의 지원 전략(자료: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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