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이언주 "부산을 첨단산업 도시로"(종합)

권오석 기자I 2020.12.03 18:05:29

3일 국민의힘 외곽 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 세미나 개최
서울·부산시장 출마 선언한 조은희·이언주 강연자 나서
조은희 "5년 간 65만호 주택 공급, 재산세 절반 감면"
이언주 "부산 경제 회복 중요…첨단과학기술 분야 키울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경제 공약을 제시하며 민심 확보에 나섰다. 서울시장을 바라보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부동산’을, 부산시장을 노리는 이언주 전 의원은 ‘첨단 산업 육성’ 카드를 각각 들고 나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두 사람은 3일 국민의힘 외곽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재보선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보수 세력의 재집권을 목표로 한 이 포럼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현직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첫 발제에 나선 조 구청장은 서울시의 가장 큰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조 구청장은 “전임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뉴타운, 재개발 등 393개의 정비사업을 해제해 25만호의 주택공급을 막았다. (서울시장이 되면) 5년 내 양질의 주택 65만호를 신규공급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현재 추진 중인 214개 정비사업과 해제지역 정비사업을 재추진하면 5년간 35만호의 주택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조 구청장 설명이다. 여기에 청년 세대의 생애 첫 주택 마련을 위해 매년 2만호씩 10만호, 지역별 특화된 재건축을 유도해 20만호 총 65만호를 공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재산세 감면도 제안했다. 그는 내년에 서울시민의 재산세를 반으로 줄이겠다며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재산세는 서울시 52% 올랐다. 심지어 정부는 내년부터 공시가 현실화를 앞세워 세금을 더 거두려 한다”며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시민들에게 재산세 부담을 절반 덜어드리겠다”고 확언했다.

정치 신인으로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질문이 나오자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라고 꽃가마를 태우는 순간, 우리는 또 무난히 진다”며 “공정한 룰과 실력이 보장되는 운동장을 만들어달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혜훈 전 의원 등 누구든지 공정하게 승부하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어서 발제를 이어간 이 전 의원은 수도권 경제권을 능가하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경제권을 구축하는 데 부산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르노삼성, 에스오일 등 대기업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나는 먹고사니즘(먹고사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을 중시하는 경제인 출신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산업 전환의 위기에 있어 가장 대표적 도시이다.부산의 고용률은 55% 정도로 엄청난 차이로 꼴찌다. 미국으로 치면 과거 ‘러스트벨트’에 해당한다. 부산의 경제를 어떻게 살릴 건지가 중요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에는 금융단지와 같은 인프라는 있으나 인재 등 소프트웨어는 부족하다”며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기업과 투자자들, 부산시가 협력해 공격적인 육성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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