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는 전 세계적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탁월한 여성리더십으로 한국의 모범적인 감염병 관리와 방역대응을 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선정됐다.
정은경 대상 수상자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 보건과 응급의료 및 긴급상황 대응에 공헌해왔다. 지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사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 질병위기상황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예방 및 위기 대응에 기여했다. 미국 타임즈가 선정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되는 등 세계적으로 감염병 위기대처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젊은지도자상에는 영화 ‘69세’를 제작한 임선애 감독을, 특별상에는 텔레그램 ‘N번방’ 성 착취 문제를 고발한 추적단 ‘불꽃’을 각각 선정했다.
임선애 감독은 주목받지 못하는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한 영화 ’69세’를 제작해 사회적 편견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고민의 장을 마련했다. 이 영화는 93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추적단 불꽃은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신고자이자 기록자로,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오랜 취재로 그 실태가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 그 동안의 취재 내용을 기록한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책도 발간했다. N번방 관련자 처벌 및 신상 공개 등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총 600만명이 동의하면서 지난 5월 20대 국회에서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연합회가 함께 운영해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여성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지도자에게 대상,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만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 문화다양성과 평화·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통합 활동을 실천한 여성 혹은 단체에 특별상을 수여한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격려하고 축하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해 다음달 중 한국YWCA연합회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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