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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유엔군 화장장에서 묵념을 마친 최 전 원장은 “6·25 전쟁은 국제 공산주의 세력의 침략을 대한민국과 유엔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막아낸 전쟁”이라며 “그 고귀한 희생을 기념하고 잊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남북 직통 연락선 복원에 대한 의견, 대북 정책 구상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 전 원장은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으며 북한의 평화 의지를 끌어내고, 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하겠다”며 대북 정책 구상을 밝혔다.
그는 “평화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며 김정은의 선의에 의한 것도 아닌, 실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실력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한 견해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사면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하셨는데, 말씀하신 국민이 전체 국민인지 현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만 말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는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떠나 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화장장 방문에 이어 대북 접경지역인 연천군 중면을 찾아 실향민들과 면담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친께서 6·25 전쟁 당시 동두천을 통해 월남하셨는데, 아마 연천을 거치셨을 것 같다”며 연천과의 인연을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