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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저녁 평산마을 산책에 나선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겁○○○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의 모욕성 발언으로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지난달 20일에는 공무원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텐트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할 때도 가위를 들고 마을주민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지난 5월 말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한 명이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폭력 시위 수위가 극에 달하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 분인데 문 전 대통령이 상황에 대해 안타깝고 어려워하시더라. 김정숙 여사도 스트레스가 계속 커지는 상황을 말씀하셨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커터칼 사건 당시 A씨가 욕설·비방하는 정도가 아니라 확성기로 ‘처형·처단해야 된다’고 했는데 사저 안에선 더 크게 들린다”며 “(확성기 시위가) 실은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것 아닌가. 문 당할 때도 잠 안 재우는 고문이 있잖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17명은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에게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혐오 폭력 시위자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