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640만 소상공인-창작자’ 품고 코로나 뚫는다..디지털 시너지 올인

김현아 기자I 2020.11.24 17:41:10

교육부터 금융지원, 해외 진출까지 전방위 지원
검색기반 네이버 미래에 소상공인-창작자 생태계는 중요
내년 상반기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 시동
부릉, 생각대로 투자는 소상공인 지원 인프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네이버 건물


▲24일 밴드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코로나로 네이버에는 전년보다 40% 이상 많은 사업자(SME·중소상공인)와 창작자가 찾아왔는데, 이들이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경쟁력을 갖고 더 큰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워진 SME와 창작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 대표가 소상공인과의 디지털 사업 시너지를 언급한 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는 4년 전 꽃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로 창작자와 사업자들의 성공을 꽃 피우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처음 꽃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이렇게까지 빠를 줄 몰랐다”면서 “(코로나19로)인터넷에는 새로운 요구들이 생긴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가 SME와 창작자에게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네이버에는 현재 480만명의 SME와 160만명의 창작자 등 총 640만 명이 참여해 물건도 팔고 글이나 영상도 제작하며 각자 사업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로 이들이 서로 또는 이용자와 만나는 연결성을 강화해 수익을 내는걸 돕고자 한다. ‘착한 일’ 차원이라기보다는 네이버에도 도움이 된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이 기반인데 좀 더 많은 답변을 드리려면 좋은 창작자와 좋은 사업자가 필요하다”면서 “SME와 창작자에서 좀 더 탄탄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검색 만족도도 높아진다. 네이버 미래 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교육부터 금융지원, 해외 진출까지..전방위 지원

소상공인·창작자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노무사·세무사 등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 연결 △브랜드들이 창작자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 구축 △모바일 커머스(쇼핑라이브) 음성인식 등 기술 고도화 △네이버 내 활동 내역 등을 기반으로 한 금융 지원 △디지털 활용 교육을 위한 전담센터 마련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등이 있다. 네이버는 데이터 기반 성장프로그램에 2년간 1800억 원을 투입한다.

한 대표는 “유명한 팝아티스트들이나 큰 회사들은 연결이 쉽지만 작은 규모로 창작이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다행히 네이버 안에서는 검색과 AI(인공지능) 기반 추천 기술로 도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다채로운 SME와 창작자가 연결되면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벌써 기대된다”면서 “5년 전 웹툰 작가들과 프랑크푸르트 해외 컨퍼런스에 가서 가능성을 봤다. 우리 SME들이 글로벌 시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Global small giants) 연수 프로그램’은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내년에 일본에서 라인-야후 재팬 경영 통합이 이뤄지면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검색·커머스 등은 일본 시장에, 웹툰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 시동..물류도 배달도 지원 인프라일뿐

내년 상반기 출시될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은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춘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연결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혹시 ‘뒷문 광고’ 걱정은 없을까. 한 대표는 “지금도 블로그의 클린 캠페인을 진행한다”면서 “인플루언서와 브랜드가 도와 잘 진행되는 것과 투명하고 다양한 보상 구조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브랜드 대기업뿐 아니라, SME도 내게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는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최대 검색·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는 물류도 배달도 자사 사업 영역이 아니라, SME의 연결을 위한 인프라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메쉬코리아(부릉), 인성데이타(생각대로) 등 굉장히 많은 물류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직접 모빌리티나 배달 사업을 하기보다는 스마트스토어나 플레이스 사업자들이 좀 더 사업을 잘하시기 위한 기반 마련 차원이다. 상품이 다양해지니 물류 체계도 다양해져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11번가와 아마존의 제휴에 대해서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일어났다고 본다”면서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이 시점에 누가 1등을 하고, 어디까지 시장을 획정할 수 있는지 인터넷 세계에서는 ‘참 어렵구나’하는 걸 보여줬다. 이베이, 아마존, 구글 등의 공급이 더 세게 일어날 것이다. 잘 준비해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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