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약 혐의 구속…허희수 SPC 부사장은 누구?

강신우 기자I 2018.08.07 18:14:27

美 유명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국내 들여온 주역
쉐이크쉑 성공적 시장 안착으로 부사장 승진
액상 대마 반입 및 흡입 혐의로 구속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와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허희수(41·사진) SPC그룹 부사장(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은 허영인 회장의 차남이자 3세 경영인이다.

허 부사장은 일명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국내 흥행의 주역이다. 2007년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한 허 부사장은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와 2016년 7월 국내에 1호점을 열었다.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은 SPC가 외식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야심작이었다. 허 부사장의 첫 번째 경영 시험무대였던 만큼 쉐이크쉑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같은해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1호점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청담, 두타, 분당, 고양, 인천공항, 센트럴시티점 등 매장을 총 7개까지 확대하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쉐이크쉑 창업자인 대니 마이어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그룹 회장은 “한국 ‘쉑쉑버거’ 매장이 본고장인 미국 뉴욕 매장의 맛을 기대 이상으로 재현했다”며 “쉑쉑버거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본 최고의 파트너”라고 허 부사장을 극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허 부사장의 경영 행보는 대마 흡연이란 ‘일탈 행위’로 제동이 걸리게 됐다.

SPC그룹은 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허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윤상호)는 이날 마약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허 부사장을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기소 일자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허 부사장은 대만 등지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반입하고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