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대구서 백신 맞은 70대, 사인은 '질식'…"백신과 무관"

김민정 기자I 2020.10.21 21:53: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대구 70대 남성이 사망한 원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

대구시는 경찰, 의료진과 합동으로 대구시 동구 거주 남성 A씨(78)를 검시한 결과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사망 원인이 백신 접종과는 무관하다는 의미라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시 관계자는 “합동 검시 결과가 최종 사인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질병청 피해조사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조사를 마친 뒤에야 사인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파킨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심박세동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이 사망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9명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중 질병관리청이 아나필락시스 사망 의심자로 지목한 사망자다. 나머지 1명은 유족들의 요청에 의해 인적사항이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 및 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을 가르킨다. 즉 ’쇼크‘라고 할 수 있다.

음식 섭취, 약물 투여, 곤충에 물린 경우, 운동, 혈액 투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는데, 바로 백신 접종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독감 백신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접종 후 수분 내지는 수 시간 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앞서 동구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0일 정오께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지인들과 점심 식사 도중 이상 증상으로 오후 1시 30분께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21일 0시 5분께 숨졌다. A씨에게 접종된 독감 백신은 LG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