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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멀티플렉스’ vs ‘알뜰폰 홍보관’..코로나가 바꾼 통신 환경

김현아 기자I 2020.10.27 16:42:43

몰입감 있는 고객 경험이냐, 합리적 가격이냐
SK텔레콤, 홍대에 무인 매장 품은 'T팩토리’ 오픈
서대문역 근처 자급제 단말기로 무장한 '알뜰폰 스퀘어' 오픈

[이데일리 김현아 장영은 기자]
▲ SK텔레콤이 홍대 거리에 만든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T Factory)’에서 MZ 세대 모델들이 증강현실(AR) 미러를 즐기는 모습이다. AR미러 앞에 고객이 서면 다양한 AR이미지가 보여지고 스크린을 통해 11번가의 관련 상품들을 10% 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T 사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열린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공간이 될 T팩토리를 새롭게 연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운영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대문 전철역 인근에 오픈했다. 알뜰폰 스퀘어 내부의 단말기존 모습. 뉴스1제공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 사업단 본부장(왼쪽부터),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알뜰폰 스퀘어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로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뉴스1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신을 바꾼다. 기존 통신사들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복합문화공간)’을 잇따라 개장하고, 온라인에서나 만났던 알뜰폰은 오프라인 전용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를 오픈해 단말기와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예전보다 몰입감있고 정교한 고객 경험이 중요해지고, 어려워진 경제에 통신비 절감 역시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홍대에 무인 매장 품은 ‘T팩토리’ 오픈

SK텔레콤이 오는 31일 홍대 거리에서 선보이는 ‘T팩토리’는 △국내 최초 24시간 무인 매장 △SK의 ICT 구독형 상품 서비스 존(V컬러링·웨이브·플로·ADT캡스·11번가 등)△국내외 초협력존(애플 기기 체험존과 MS 클라우드 게임존)△증강현실 미러, 점프 VR 등을 즐길 수 있는 MZ(밀레니엄+Z) 세대를 위한 ‘0(영) 스테이지’ △도심 속 자연 휴식 공간 ‘팩토리 가든’ 등으로 돼 있다.

T팩토리 정문과 출입구가 다른 무인 매장은 SKT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24시간 무인존이다. 고객은 입장(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한 셀프체크인)부터 스마트폰 비교, 인공지능(AI) 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까지 모든 업무를 스스로 할 수 있다.

▲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T팩토리’에서 한 모델이 키오스크로 휴대폰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T팩토리’는 QR코드, 보안인증, AR·VR, 인공지능 같은 최신 기술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다. 코로나19 출입명부로 익숙해진 QR코드를 찍으면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고, 로그인하면 본인의 연령과 성별 등에 따라 옷의 색상 등을 추천해주는 AR미러를 통해 내 모습을 보고 관련 상품을 11번가에서 10% 싸게 구매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분석해 오프라인 유통을 어떻게 가져갈지 판단한다. 기술(technology)로 내일(tomorrow)을 여는 공간(factory)인 셈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SKT의 새로운 간판은 ‘T팩토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새로운 CI를 결정하기 전에 준비한 다양한 시그니처 서비스와 고객들이 좋아하는 서비스를 보여주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1년여간 T팩토리를 준비했다”면서 “T팩토리의 T는 SK텔레콤의 T(통신)가 아니라 테크놀로지(기술), 투모로우(내일)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자급제 단말기로 무장한 첫 전용 홍보관 ‘알뜰폰 스퀘어’ 오픈

SK텔레콤의 ‘T팩토리’가 신선한 경험을 준다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운영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B국민은행이 후원한 ‘알뜰폰 스퀘어’는 실용성이 중심이다. 27일 오픈한 이곳은 5호선 서대문 전철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는 옛 국민은행 독립문 출장소에 마련됐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공간을 기부했고, LG유플러스가 AR글래스를 기증했다.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는 AI 음성인식 기기 등을 전시하고, 서대문 구청은 ‘알뜰폰 스퀘어’가 눈에 띌 수 있도록 인근 육교에 광고판을 붙여주기로 하는 등 가계 살림에 보탬이 되는 알뜰폰 대중화를 위해 민관이 손잡았다.

▲알뜰폰 스퀘어 내부 모습. 단말기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알뜰폰 상담존, AR체험존 등이 있고, 2층 사무실에는 알뜰폰 협회가 입주할 예정이다.


알뜰폰 스퀘어에서는 삼성·LG 최신폰을 포함한 단말기를 체험하고, 자기 패턴에 맞는 맞춤 요금제를 알뜰폰 허브 사이트에서 현장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원스톱으로 가입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스퀘어 개소 지원외에도, 자급제폰·중고폰을 파는 중고나라와 알뜰폰 연계 판매를 통해 국민과의 접점을 넓혀나가고, 알뜰폰 회사들에게 전파사용료 감면도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 차관은 알뜰폰 스퀘어 개회식에 참석해 “저도 5G 알뜰폰을 쓰는데 아무 불편이 없다”면서 “알뜰폰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통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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