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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클래스 또 ‘오류’…“문제 없다”던 교육부 빈축

오희나 기자I 2021.03.09 16:44:51

유은혜 부총리 "이번주 정상화" 공언에도…'오류' 잇따라
교육계 "1년 지나도록 뭐했나…교육부장관이 사과해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인 e학습터에서 접속 지연이 또다시 발생했다.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원격수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교육부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새학기 시작 이후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 수업 진도율 오류가 발생한 온라인클래스. (사진=실천교육교사)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수업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께부터 경기 지역 초등학교, 전남·전북 지역 일부 학교의 e학습터에서 접속이 지연됐다. e학습터는 오전 10시 29분쯤 돼서야 운영이 정상화했다. EBS 온라인 클래스에서도 교사 간 수업 관리 권한 위임, 가입 승인 처리 등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온라인 클래스는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이자 원격수업 플랫폼이이다. 학교에선 이를 통해 수업·평가·출결 등 학생들의 학사 전반을 관리한다.

새학기가 시작된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에서 오류가 잇따르자 학생과 교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3∼4일 사이 전국 초·중·고 교원 7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23.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온라인 클래스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47.5%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플랫폼 오류가 이어지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EBS 공공 학습 관리시스템 비상상황실을 방문하고 8일부터는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여전히 시스템 불안정과 오류가 지속되면서 교육부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플랫폼 기능 개선은 EBS가 해결할 사안이지만 정부 예산이 투입된 만큼 교육부가 지도·감독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올해 EBS 온라인클래스 개편·운영에 37억원, e학습터에 60억원을 투입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도록 교육당국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관계자 “원격수업 혼란에 대해 가장 책임이 있는 교육부장관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플랫폼 안정화가 최우선”이라며 “그 이후 (책임 소재를) 한꺼번에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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