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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백기완 소장 추모 행렬…"치열했던 삶, 영원히 기억"

송주오 기자I 2021.02.15 15:37:21

이낙연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삶"
이재명 "삶 자체가 대한민국의 현대사"
국민의힘 "민주주의와 국민 인권 위해 헌신"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치권이 15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면을 기원했다. 정치권은 백 소장의 통일과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헌신한 삶과 불의 맞선 용기를 떠올렸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9세.(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운동가 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께서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났다. 그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백 소장을 “평생 통일 운동에 헌신한 분”이라고 기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철옹성 같은 기득권의 벽,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며 그를 추모했다. 이 지사는 “삶 자체가 대한민국 현대사이셨던 분. 민주화와 평화통일 운동의 선두에서 온갖 모진 고난을 감내하셨던 분. 그러면서도 늘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 낮은 자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꾸셨다”고 했다.

정의당도 백 소장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평생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해왔던 우리 시대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님께서 오늘 새벽 투병 끝에 우리 곁을 떠나셨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선생께서 못 다 이룬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백 소장의 영면에 애도를 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고인은 모진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 평생 오로지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등한 세상 또한 고인의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진정한 진보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지금도 ‘어영차 지고 일어나는 대지의 싹’처럼 생명의 존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실 듯 하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주인되는, 더 나은 세상을 열망했던 고인의 뜻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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