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밤새 지상작전서 하마스 대원 수십명 사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본격적인 지상전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밤새 지상작전을 통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대원 수십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진입하기 전에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집결한 모습. (사진=AFP)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이 밤새 이어졌으며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공중·지상병력을 동원해 무기고와 은신처, 집결지 등 하마스 시설 약 600곳을 공격했다. 이 같은 작전을 통해 하마스 대원 수십명이 사살됐다.

이스라엘군은 지상병력이 하마스 시설을 포착하면 공중공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 진지에선 이 같은 이스라엘군 드론 공격으로 하마스 대원 20여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엔군은 민간 건물과 땅굴 등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자국 군대를 공격하려던 하마스 대원 여러명을 제거했다고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이·팔 전쟁이 ‘두 번째 단계’(the second phase)에 들어섰다고 선언했다. 대대적인 지상전은 아니더라도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공격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일부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국경으로부터 약 3㎞ 진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가자지구 지상전과 그에 따른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