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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제로백 3.5초` 고성능 전기차 EV6 출시‥차별화 EV `시동`(종합)

송승현 기자I 2021.03.30 17:17:57

30일, EV6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 온라인 개최
송호성 사장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스탠다드·롱 레인지·GT-Line 연내 출시‥GT 모델은 추후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3만대‥`플랜 S 가속화`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기아차(000270))가 30일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전 세계에 최초 공개했다. 기아는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5와 비교해 더 긴 주행거리, 제로백 3.5초에 달하는 고성능으로 차별화를 더해 전동화 시장의 선두 기업에 서겠다는 ‘플랜 S’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기아는 이날 ‘EV6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EV6 프레스 컨퍼런스 라이브를 통해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론칭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아울러 제조 공정과 소재 등 미세한 부분까지 친환경성을 지향하는 기아의 의지와 노력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기아는 30일 ‘EV6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사진=기아 제공)


‘제로백 3.5초’·완충 시 510km‥차별화 내세운 EV6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로 고성능을 통한 주행성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기아는 먼저 EV6의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추후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EV6 GT모델은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해 최고출력 584마력(ps)과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260km/h로 제한된다. 이는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관심을 모았던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도 롱레인지 모델을 기준으로 510km(WLTP 기준)에 달하면서 현대차 아이오닉5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국내 인증에서도 자체 연구소 측정 결과 약 450km 이상 주행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대 배터리 효율을 끌어내기 위해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으로 활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 △전방 교통 흐름 및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이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 △가속 페달만을 이용해 가속 및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주행모드인 ‘i-페달’(Intelligent Pedal) 모드 등도 적용했다.

충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편의성을 더했다. 무엇보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단 4분 30초의 충전 만으로도 1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효율을 끌어올렸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제공)


올해 판매 목표 3만대‥노조와 갈등 빚은 사전계약 강행

기아는 올해 하반기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 EV6가 올 하반기 유럽과 국내 시장 동시에 출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는 EV6 본격적인 판매가 하반기인 만큼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치로 3만대로 잡았다. 향후 출시 예정인 GT 모델까지 투입되는 내년에는 글로벌 판매를 10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권역별로는 △유럽 4만대 △국내 3만대 △북미 2만대 △기타지역 1만대 등이다.

노동조합(노조)과 갈등을 빚었던 온라인 사전예약도 실시하기로 했다. 기아는 내년에 출시될 GT 모델을 포함한 EV6 전 라인업에 대한 사전계약을 31일 사전예약 홈페이지 및 기아 판매거점에서 동시 실시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로 번진 생산 차질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EV6 물량 정확히 예측해 고객들이 기대하는 공급을 맞추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며 “공식적인 출시 보다 서둘러 사전계약을 실시하는 것도 시장 수요 예측을 통해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EV6를 시작으로 기아의 미래 전략인 플랜 S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승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총 7개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까지 친환경차 비율을 40% 늘린다는 복안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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