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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사진’ 유포 협박을”…AOA 출신 권민아, 채팅알바 사기 피해

이선영 기자I 2023.02.20 22:47:54

권민아, 익명 채팅 아르바이트 중 사기·협박 당해
“1500만원 뜯겼다…사진 유포하겠다며 협박도”
경찰 “용의자 추적 중…추가 피해자 가능성 열고 수사”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달 5000만원 상당의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한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이번에는 채팅 아르바이트 사기를 당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아는 “(업체가) 내가 공인인 걸 알게 된 후로는 저와 다른 멤버들 두 명의 사진을 보내달라며 협박까지 했다”고 밝혀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20일 용산경찰서는 익명 채팅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기 피해를 입은 권민아가 고소한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권민아는 지난 6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채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채팅 아르바이트는 남성이 있는 채팅방에 여성이 들어가 대화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대화 상대방이 ‘선물’이라는 포인트를 주면 현금으로 바꿔주는 구조다.

권민아는 하루 만에 80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아 업체에 환전을 요구했으나, 업체는 환전을 원할 경우 등급을 높여야 한다며 6차례에 걸쳐 추가금을 요구했다. 이에 권민아는 6차례에 걸쳐 1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체는 권민아가 아이돌 출신임을 알고 그가 대화 상대에게 보낸 다리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추가금 8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민아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님 지금 빨리 안 주시면 이거 다 날아간다고 (말하더라). 너무 불안했다. 이 돈을 넣으면서 내 돈 못 받을 거는 생각을 못하고, 이 알바비 못 받을까 봐”라고 토로했다.

또 “공인인 걸 알게 된 이후로는 ‘당신 사진 SNS에 올려볼까요?’부터 시작해서 다른 멤버들 두 명의 사진을 보내달라는 협박 내용도 있었다”라며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수료가 입금된 은행 계좌를 들여다보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동경찰서에도 같은 내용의 진정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며 “채팅만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 광고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권민아 뿐만 아니라 추가 피해자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해 여죄가 있으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5000만원 상당의 중고 거래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퀵으로 물품을 주고받아 사기 가해자의 얼굴이나 연락처도 모르는 상태라며, 비슷한 사례가 있거나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권민아는 지난 2012년 AOA로 데뷔해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으나 2019년 팀을 공식 탈퇴했다. 이후 같은 팀 멤버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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