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인위적인 구조조정 더는 없다” 강조

강경록 기자I 2021.03.15 17:43:42

15일 김진국, 송미선 공동대표 사내게시판 공지
올초 구조조정 발표 이후 첫 입장 표명
회사 절박한 상황..."소통 더 강화"
"인위적 구조조정 더는 없다" 밝혀

하나투어 본사 건물인 ‘하나빌딩’에 매각에 나선 하나투어(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나투어 경영진이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과 관련해 임직원들의 불만 달래기에 나섰다.

15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김진국, 송미선 공동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가 처해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많은 일을 일일이 공유하지 못하고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그 과정에서 일부 불필요한 오해와 혼선을 야기한 점에 대해 직원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경영진은 회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투어 노조는 “올 1월 회사가 희망퇴직 시행 과정에서 본부장과 팀장급 간부들에게 구조조정 계획을 공유한 사실을 노사협의체인 ‘하나투어발전협의회(하발협)’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그런데도 사측은 사전에 인력감축을 계획하지 않았고 퇴직 합의 과정에서 관여한 적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자신들이 원하던 대로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나투어 경영진은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회사의 생존을 담보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진은 회사가 당면한 어려움만큼이나, 직원 여러분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생존과 미래발전을 전제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는 조직구조 개선을 하였으며,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조직별 효율화와 특별안식년 신청 및 접수를 받았다”면서 “최근 하발협으로부터직원들의 고용 안정성과 관련된 회사의 정책과 방향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청받았는데, 이는 최근 들어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과 언론보도에 기인한 여러분들의 불안감이 반영되었다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명확히 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앞으로는 시장 회복속도에 맞추어 되도록 많은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하며, 근무하지 못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생계가 보장될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그 결과로 하발협과의 논의를 통해, 4월 이후 무급·유급휴직 연장에 대한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함에 있어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더해진다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계획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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