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모인 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교회 측 변호인들이 도착한 뒤인 9시 25분쯤부터 경찰관 45명을 투입해 서류, 물품, 컴퓨터 자료, 당시 폐쇄회로 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수색은 낮 12시 45분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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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은 창고에서 LPG가스 담긴 가스통까지 찾아내 폭력행위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모두 압수했다.
이밖에 본관과 별관, 사택을 비롯해 주차장, 지하실, 창고 등이 수색 대상이 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교회에 대한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의 명도집행 과정에서 교회 측 관계자들이 저항하며 화염병 등 위험한 물품을 사용한 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당시 집행 현장에서 교획 측 관계자들이 화염병을 이용해 집행인력을 위협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됐다.
이후 경찰은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조사를 실시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다만 교회 측은 화염병의 경우 집행인력이 먼저 폭력행위를 시도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교회는 성명을 내 “깡패 용역들이 기왓장을 교회 주차장과 건물에 집어 던져 교회 기물을 파손했고, 포크레인으로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파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화염병을 먼저 던져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한 폭력집행이었다”며 집행 측에서 폭력행위를 일으켰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날 압수수색에서 교회에서 보유할 이유가 없는 사제 화염방사기 등 물품이 압수되면서 당시 교회 측이 고의적으로 집행을 방해하기 위해 위험한 물품을 동원했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